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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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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경제 둔화 우려.’ 최근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루면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외신에서도 매일 한 번은 관련 단어를 보는 듯하다.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부진을 경제 둔화의 핑계로 삼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전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틀 전 발표한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6.9%로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매체들은 중국의 7% 성장률이 무너졌다며 저마다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전문가들 반응은 엇갈렸다. 시장 예상치인 6.7%를 웃돌면서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경제 지표에 중요한 것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지다.
우리도 시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가 좋아야 한국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는 게 아닌지 돌이켜보자는 거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서방 전문가 시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친(親) 정부 성향의 당국자는 여기서 제외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이달 초 미국을 향해 쓴소리를 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마 회장은 중국 경기둔화론이 부각되고 있지만 저축률이 높아 소비 잠재력이 큰데다, 전보다 못할 뿐 중국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슈워츠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지사 회장 역시 한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증시 반응이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어쩌면 지금 같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 중국이 이 정도 성적을 내는건 대단한 일일 수도 있다. 최근 기자가 인터뷰했던 샹빙 장강상학원 총장도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이런 상승세로는 2년이면 한국 만한 규모의 경제를 창출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북한 도발이 있으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당장 전쟁을 할 것처럼 표현한다. 어쩌면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를 과장해서 보거나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우리도 조금은 냉정하게, 또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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