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는 남녀 직장인과 구직자 2119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8.8%가 ‘들어는 봤으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근로 혜택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7.2%에 그쳤고 ‘처음 듣는다’는 답변도 14.8%나 됐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어떤 일자리일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기혼여성을 위한 일자리’라는 답변이 62.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전업주부 대다수(95.2%)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기혼여성을 위해 마련된 일자리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4대보험이나 복지혜택을 받는 계약직 일자리(47.2%)’, ‘장년층을 위한 일자리(40.8%)’가 그 뒤를 이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라는 인식은 어느 정도 확산돼 있지만, 기존의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다.
‘시간선택제로 일한다면 무엇을 가장 고려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봉(66.3%)’과 ‘고용형태(55.1%)’, ’정규직 전환여부(54.4%)’, ‘복지혜택‘(53.1%)’, ‘채용하는 직무(52.3%)’ 등이 50%이상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전업주부 층에서는 채용직무를 고려하겠다는 답변(70.4%)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일제와 동등한 복지 혜택을 받는지(65.6%)’, ‘연봉수준은 적정한지, 전일제와 근무시간 차이 밖에는 없는지(62.4%)’ 순이었다.
구직자와 대학생들은 ‘연봉수준은 적정한지(66.3%)’가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전일제와 근무시간 차이 밖에는 없는지(62.5%)’,‘정규직 전환여부(60%)’, ‘시간선택제로 일하다 전일제로 전환이 가능한지(59%)’ 라는 응답도 많았다.
‘복지 등 근무여건의 차이가 없다면 시간선택제로 일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46.8%가 ‘입사원서를 냈거나 낼 것’이라고 답했고, 절반정도(49.3%)는 ’현재는 아니나 추이를 봐 운영이 잘 된다면 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현재 맞벌이 중인 직장인 374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한다면 찬성하겠는가’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 시간선택제로 일하면 좋겠다’는 답변이 59.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남성직장인 중에는 10명중 7명 정도인 69.0%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여성직장인 중에는 절반정도인 51.9%가 찬성한다고 답해, 현재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배우자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헤럴드경제 이슬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