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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베트남에 한국어 제1외국어 승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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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한국어를 베트남 중고교에서 배우는 '제1외국어'로 승격해 달라고 베트남 교육당국에 요청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부득담(Vu Duc Dam) 부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이 담긴 양국간 교육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와 부득담 부총리는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베트남 간 교육 협력과 인적 교류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지난달 11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2020년 교역 규모 1000억 달러 목표에 상응해 교육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유학생과 교원 교류, 교육 정보화, 고등교육 분야 등에서 교류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어를 베트남 중고교의 제1외국어로 승격하고 입시 과목으로 반영해 달라"며 "베트남 대학에 한국어 교육학과도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에 이어 한국어를 '제2외국어'에서 '제1외국어'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는 한국 대학의 베트남어학과 지원, 베트남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은 학교에 베트남어 교육 지원 등을 강화해 한국 내 베트남어 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교육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국 교육부 실무급이 참여하는 공동 위원회를 번갈아 가며 개최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가르치는 하노이 비엣득 고등학교(Vietduc highschool)를 방문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현장도 참관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과 베트남 간 교류 증진으로 한국어 수요가 늘어나자 지난해부터 베트남 중고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기대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실질적인 교육 협력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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