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국가별 미국·일본·지역별 유럽계 많아 총자산 전년비 3.9%↑…순이익은 4.1%↓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해 기준 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수는 168개로 전년 대비 2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총 29개국 소속 금융회사가 진입했으며 가장 많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미국(39개), 일본(21개), 영국(17개) 등의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작년 기준 유럽계 금융회사가 61개(36.3%)로 가장 많이 진입했고, 아시아계 59개(35.1%), 아메리카계 42개(25.0%) 순이었다.
2014~2016년의 지난 3년 간 은행권은 8개사가 진입하고 4개사가 철수했으며 무역 및 기업금융, 송금·환전시장 공략 목적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동 등 아시아권 은행의 진입이 이어졌다. 아시아권 은행은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 중국광대은행, 인도네시아느가라은행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작년 11월 노던트러스트은행의 국내 진입으로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3대 커스터디 은행 모두 한국에 진입했다. 반면, 국내에서 영업을 하지 않는 사무소들은 철수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는데 2014년 뱅크오브 브라질, 2016년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등을 들 수 있다.
금융투자 업권은 같은 기간 중 8개사가 진입하고, 8개사가 철수했다. 해외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화,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일부 증권사는 철수(2016년 바클레이즈증권 등)했으나, 2015년 유안타증권, 2016년 ING 증권 등은 국내에 진입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를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등 사모펀드 활성화정책에 따라 밀리니움인마크(2016년, 호주)사도 국내로 진출했다.
보험업권은 3년간 4개사가 진입하고, 5개사가 철수했으며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등 최근 중국자본의 국내 보험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재보험사는 진입(2016년, 퍼시픽 라이프 리)과 철수(2015년, 쮜리히 인슈어런스) 모두 많은 편이었다.
저축은행권은 지난 2015년 JT저축은행(대주주 J트러스트, 일본계) 2016년 유안타저축은행(대주주 유안타상업은행, 대만계), HK저축은행(대주주 JC플라워즈, 미국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계 금융회사가 진입했다.
2016년 말 현재 외국계 금융회사의 총자산은 40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융회사 총자산 4529조원의 8.9%에 해당한다. 일부 외은지점의 철수진행으로 은행권 자산이 감소했으나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로 보험권 자산은 증가했다.
작년 외국계 금융사의 순이익은 2조3285억원으로 전년 2조4275억원 대비 990억원 감소(?4.1%)했다. 외국계 금융사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5년간 대체로 증가했으나 2016년에는 감소했으며 일부 은행의 철수과 저금리 영향으로 은행권 순이익이 감소한데 기인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규모 확대로 당기순이익은 늘어났다.
임상규 금감원 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은 “일부 외국계 금융사 철수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진입이 우세한 편이었다”며 “외국사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에 관심있는 금융사와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제공 등을 추진하고 해외 IR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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