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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학생 취업, 영어가 학점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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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개발원 "학점 인플레 심해 기업들 선호 안해"
고소득 가정 출신 영어 성적 높아 취업기회 대물림

학력 학점 영어 인턴경험 등 취업 준비생들의 여러 스펙 중 영어성적이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성적은 고소득 가정 출신일수록 높아 결국 부유층일수록 취업이 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4년제 대학생의 스펙쌓기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이나 공공부문, 금융업, 외국인회사의 정규직 등 괜찮은 일자리 취업자의 토익 평균 점수는 808점으로 다른 취업자(735점)나 미취업자(757점)보다 50~70점이나 높았다. 또 괜찮은 일자리 취업자 중 26.8%가 어학연수 경험이 있어 다른 취업자(18.4%)와 미취업자(17.9%)보다 그 비율이 크게 높았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라 하더라도 영어성적이 낮으면 영어성적이 좋은 지방 대학 출신보다 취업 가능성이 크게 낮았다. 전체 졸업생 평균 토익점수(766점)보다 높은 지방 국립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45.5%나 됐지만, 평균 점수 이하인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25.7%에 불과했다.

또한 자격증 취득자나 인턴경험자가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기타 취업자보다 각 3.8%포인트, 5.3%포인트 높았다.

반면 학점은 괜찮은 일자리 취업자(3.64점)와 기타 취업자(3.60점), 미취업자(3.62점)가 거의 똑같았다. 보고서는 "대부분 학생들이 학점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다 많은 대학들이 학점을 후하게 줘 유용한 선발기준으로 작용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영어성적이나 어학연수 참가율은 졸업생의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취업기회 역시 대물림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 졸업생의 토익 평균 점수는 750점, 2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757점, 500만원 이상 817점이다. 어학연수 참가 비율도 500만원 이상은 31.4%로 200만원 미만(15.7%)보다 2배 많았다. 보고서는 "가구소득 수준에 따라 영어성적이나 어학연수 경험 비율의 차이가 커 일자리 양극화의 세대간 재생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영어성적을 절대 점수가 아닌 일정 수준의 점수 달성 여부만 판단하도록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실제 직업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선발 기준이 보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08년 8월, 2009년 2월 졸업생 1만8,011명(전체 졸업생의 약 4% 수준)에 대해 졸업 후 약 20개월이 지난 2010년 하반기에 조사한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접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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