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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6분기 만에 '1%대'…소비·건설투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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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메르스 충격 반사효과…소비활성화 발벗고 나선 정부
수출 성장기여도 5분기 연속 마이너스…연간 2.7% 달성 가능할까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우리나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이 메르스(
MERS
·중동호흡기 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 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나면서 전기대비 1.2% 성장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5분기 연속 0%대 성장이 지속되다 6분기 만에 1%대 성장으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지난 2분기(0.3%)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6% 성장했다.
◇2분기 메르스 충격 반사효과…소비활성화 발벗고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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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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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충격으로 작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위축된 이후 3분기 0.8%, 4분기 0.3%, 올해 1분기 0.8%, 2분기 0.3% 등 5분기째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이 1%대 성장으로 회복된 것은 전분기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정부의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대적인 내수활성화 정책이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소비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소비 활성화 대책이 이뤄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별 소득세 인하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 정책이 민간 소비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중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1%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2분기 -0.4%로 급감한 이후 미약하지만 0%대 성장을 이어가다 올해 2분기 메르스 충격으로 다시 -0.2% 마이너스 성장세로 추락했었다. 정부소비는 1.9% 증가하며 지난 2분기 성장률인 0.8%보다 2배로 올랐다.
서비스업의 경우 메르스 영향으로 2분기 중에 크게 위축됐던 도소매·음식숙박업, 운수·보관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지난 2분기 0% 성장에서 3분기 중에는 1.0% 성장으로 증가세를 회복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들어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메르스 영향을 크게 받았던 도소매 숙박, 보건복지, 운수 등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GDI
)은 전기대비 1.0% 증가하며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 성장기여도 5분기 연속 마이너스…연간 2.7% 달성 가능할까
반면 수출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신흥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한은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로 전망한 2.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은 최소 0.9%를 기록해야 한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 -1.7% 성장을 기록한 이후 4분기 0.4%, 올해 1분기 0.1%, 2분기 0.3% 등 미약한 성장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0.2%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LCD
, 화학제품, 선박 등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나면서 1.3% 증가했다.
전 국장은 "수출 주력 품목인
LCD
와 석유화학, 선박 등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 생산을 통한 가공무역도 크게 감소했다"며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제조업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반도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8~9월중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고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7.9% 큰 폭으로 성장했다. 건설투자도 분양시장 호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SOC
투자가 늘어나면서 4.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은 전기대비 5.3% 증가했다.
수출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4분기 0.9%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계속해서 내수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금리 정상화, 가계부채 문제 등 불안 요인이 깔려있어 0.9% 성장도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이 계속해서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내수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계부채 문제 등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는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4분기 0.9% 성장 달성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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