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하루 30분 종이신문 읽는데 투자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8.07.22 16:38 수정 : 2018.07.22 16:38
올해 상반기부터 A대기업 등이 신입채용과정에서 상식 및 역사 에세이를 폐지하기로 발표했다. 그렇다고 면접에서 시사상식에 관한 질문이 없어질까.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공기관 면접은 필자와 같은 외부 전문가뿐만 아니라 해당 기관의 실무자들과 함께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해당 기관의 면접위원들은 구직자에게 기관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질문 한다. 예를 들면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근로시간단축 등과 같은 시사적인 질문도 곁들인다.
대부분의 구직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입사 후 공부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한다. 추가적인 시사질문에도 "죄송합니다. 고민해 보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면접관도 난감해진다.
면접관 입장에서 질문의 의도는 다음과 같다. 사실 정답은 없다. 구직자가 갖고 있는 평소의 생각, 가치관, 판단력 등을 듣고 싶어 한다. 기관은 끊임없이 조직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예측해 실질적 대안을 찾는다. 이 부분은 조직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기관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시사상식은 해당 조직이 처한 외부환경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평가하는 좋은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구직자 입장에서 시사상식 부분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해당 기관에 대한 사전 조사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해당 기관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주로 찾는가? 대부분 홈페이지, 인터넷 서핑 등에 의존할 것이다. 가끔 구직자들은 "00내용을 확인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다. 그러면 반드시 필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그 내용을 어디에서 접했는가?" 대부분 인터넷에서 기사 내용을 얼핏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시사상식 부분을 단기간 내에 습득하는데 가장 강력한 도구는 '종이신문'이다. 필자가 잘 아는 지인 교수님은 신문을 읽을 때 펜을 들고 밑줄 치면서 읽는다. 필요시 스크랩을 하고 관련 자료를 추가적으로 수집한다.
구직자가 다음과 같이 답변하면 더욱 좋다. "저는 매일 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최근 00내용을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관련 보고서를 찾아보았습니다. 문제점은 00이며 이를 위한 대응전략으로는 00으로 제가 만일 입사하게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해 보겠습니다."
이처럼 매일 신문을 읽는 청년구직자의 경우 산업, 경제, 사회, 정치 등에 대한 상식은 더 볼 것도 없다. 면접에서 상당수가 수험준비로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하루에 30분만 투자해라. 종이신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한 질감과 냄새는 지적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 인터넷 서핑을 잠시 멈추고 신문을 펼쳐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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