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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수록 성장…’ 영어?코딩 학습용 인공지능 로봇 ‘타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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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타이키”
-(앞으로 20센티미터 움직이더니) 앞으로 너무 많이 왔나? (다시 뒤로 이동) 안녕하세요, 주한 리더.
“너와 어떻게 놀 수 있는지 알려줘”
-타이키AI와 타이키로봇, 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놀 수 있어요
“타이키 AI? 조류 독감 이름이니?”
-지금 아재 개그 한 건가요?
에이아이브레인의 신주한 리더와 인공지능 로봇 ‘타이키’의 대화다. 한국전자인증의 출자법인인 에이아이브레인(대표 신홍식)은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컴퓨터연구소에서 타이키 제품 시연회를 열고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타이키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통칭하는 제품이다. 앞서 제시된 대화는 신주한 리더의 음성 명령에 따라 타이키가 그에 걸맞도록 행동하고 대답하는 것을 시연한 사례다.
타이키는 음성 명령 등을 통해 설정된 대로 움직이는 ’타이키로봇‘과 대화형 인공지능 ‘타이키AI'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스마트폰을 바퀴달린 타이키 본체에 장착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하면 로봇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하게는 또 다른 스마트폰을 연결해 RC카처럼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핵심은 ‘BYOI’ 기능이다. 직진, 후진 등 움직임부터 다양한 대사를 알고리즘에 따라 입력해 놓으면 각 트리거에 따라 구동된다.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쓰지 않고 프로그래밍 놀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신주한 리더는 “내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그 이후에는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시행된다” 며 “아이들이 프로그래밍이라는 단어는 모르겠지만, 인공지능을 키워가는 과정을 통해 피부로 느끼고 논리성,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주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키AI는 영어 교육에 초점을 맞춘 음성인식 대화형 인공지능이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존 음성인식 플랫폼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 우선 ‘알렉사’ ‘헤이, 구글’ 등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시동어가 필요치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시동어가 흐름을 깨지 않아 대화가 더 자연스럽다.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메모리 그래프’라는 코어를 활용한 정보 기억 능력이다. 대부분의 대화형 인공지능은 음성 명령 자체에만 반응하지 사용자 정보는 거의 기억하지 않는다.
타이키를 처음 구동하면 백지 상태다. “Who is my favrite singer(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이라는 질문을 던지면 “모릅니다(I don't know)”라고 답한다. 그러나 “난 방탄소년단을 좋아해”라고 대화 후에 같은 질문을 던지면 “너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해”라는 학습된 대답을 내놓는다.
캠브리지 영어 교과서 레벨 1수준의 대화가 가능하다. 접속사가 들어간 복문이나 복잡한 구문은 아직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 업체 측은 현재 레벨 2 수준의 대화능력을 학습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 날씨, 알람 설정 등 간단한 비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반면 사물인터넷(IoT)을 조작한다거나 커머스 영역에 활용 가능한 능력은 없다. 소비자 타깃을 8세 수준의 아이들에 맞춘 만큼 그에 적합한 부분에 치중했다는 설명이다.
서 존 에이아이브레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늦어도 2월 초에는 타이키 2.0 버전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센서를 더 보강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한 버전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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