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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代, 외국어 강의 콘텐츠 가장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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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서비스 이용 분석
장기 불황·저성장 시대엔 자기계발 내용 선호
VOD(주문형비디오) 소비자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주로 이용할까. 대부분 재미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프로그램일 것 같지만 자기 계발과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기 불황과 저성장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VOD 서비스 'LTE비디오포털'을 출시한
LG유플러스
가 지난 6개월 동안 시청 건수 1425만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VOD 15만여편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은 930만명으로 월평균 280만명이 접속하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외국어 강의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는 세대는 취업이나 진학을 준비하는 10~20대가 아닌 40~50대였다. 50대 남성이 19.8%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과 50대 여성, 40대 남성이 뒤를 이었다. '인문학 특강'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는 연령대도 4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었다. LTE비디오포털은 스마트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앱이지만 승진 또는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중년층이 틈틈이 공부를 하며 자기 계발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자격증 분야 1위 VOD인 '부동산학 기초이론'을 가장 많이 본 세대는 40~50대(38%)였다. 지난해 10월 있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중년 남성들이 퇴근 후 학원에 갈 시간이 없고 또 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민망한 나이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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