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공인 영어시험의 트렌드가 말하기 시험으로 바뀌고 있다. 토익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지만 기업에서 회화실력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오픽과 토익 스피킹 성적을 반영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요 대기업, 공공기관 등 1600여 기업체에서 말하기 성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응시자도 크게 늘었다. 토익 스피킹과 토익 성적을 함께 보유한 수험생은 2009년 5만1751명에서 지난해 10만3470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오픽 응시자도 2010년 12만7000명에서 지난해 27만5000명으로 늘어나 말하기 시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그 중 오픽은 2007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말하기 평가로 정해진 시험일이 없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험은 오리엔테이션 20분, 본 시험 40분으로 이뤄진다. 15~20개의 문항이 출제되며 시험 종료 후 5~7일 뒤에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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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 시험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오픽 응시자는 2010년 12만7000명에서 지난해 27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제공=월스트리트 잉글리쉬) | 오픽은 문법과 독해에 익숙한 취업준비생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언어에 대한 능숙한 정도를 측정하는 오픽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영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와 즉흥적인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체계적이고 꾸준한 학습이 뒷받침돼야 한다.
오픽 제휴사인 성인 영어회화 전문학원 월스트리트 잉글리쉬는 “문제풀이 방식을 학습하고 암기하는 방법으로는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히 영어환경에 노출해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고, 프리토킹과 같은 수업을 통해 영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픽 공인 채점자이자 월스트리트 잉글리쉬 부산센터 강사인 스테판 마이외 씨는 성공적인 오픽 준비를 위한 몇 가지 팁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제한시간동안 많이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 안에 답변을 마무리 하지 못해도 감점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적게 말하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번째로는 답변이 생각나지 않더라도 침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말을 하지 않으면 감점의 요인이 된다. 차라리 아무 말이라도 지어서 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단어에 연연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말하라고 강조했다. “단어를 생각해내는데 시간을 쏟다보면 실수로 이어진다”며 “자연스럽게 돌려서 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픽은 월스트리트 잉글리쉬 9개 센터를 포함해 전국 120여개의 고사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