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성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
최근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은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49% 수준이며 미래 성장산업 분야의 기술 및 인적자원 경쟁력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용, 공정, 활력의 인사 기조 하에 새로운 인사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저상장기의 5大 인사전략과 실천과제
경영효율성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사관리 분야에서 다음과 같은 5가지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1. [인력확보] 상시채용 및 내부선발을 확대한다.
저성장기에는 인력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므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중심으로 상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사내 노동시장을 활성화하여 내부직원을 발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위주의 핵심인재 채용도 강화해야 한다. 최근 미국기업은 효과적인 채용을 위해 소셜 리쿠르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 [인력운영]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더 육성을 강화한다.
인위적인 인력조정보다는 재배치, 직무전환 등 인력의 효율적 운영이 중요하다. 또한 리더십 확보와 유지 차원에서 R&D, 디자인, 마케팅 등 핵심직무를 이끌 리더십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 CEO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핵심리더 육성이 선정됐다.
3. [평가보상] 비금전적 보상을 적극 활용하고 공정성을 강화한다.
가용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조직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금전 중심의 보상 전략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인정과 칭찬, 격려와 같은 비금전적 보상으로 내재적 동기부여를 강화해야 한다. 비금전적 보상은 직원 특성과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활용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저성장기에는 평가와 보상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하므로 공정성이 더욱 중요시된다. 그러므로 직무능력이나 성과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평가보상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투명한 평가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4. [조직문화] 조직활력과 구성원의 몰입도를 제고한다.
저성장기에는 업무강도가 높아지면서 육체적, 정신적 압박감이 가중된다. 따라서 직원의 탈진(burnout)을 예방하고 핵심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이자는 우수인력이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업무를 처리해주는 ‘화이자웍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혁신과 창의가 살아 있는 조직풍토를 유지하고 직원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도전적 업무를 추진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5. [직원관리] 힐링과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한다.
저성장기에는 기업의 경영여력 축소로 인해 고용불안과 임금?복리후생 축소 등 다양한 형태의 고충과 스트레스 증가가 불가피하다. 직원의 고충을 방치하면 조직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잠재적 고충요소를 사전에 발굴하여 조치하는 예방 중심의 고충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회사 경영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하는 등 현장 밀착형 소통으로 불필요한 불안감과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 SAS는 사내 통신망에서 CEO의 경영설명회를 생중계하며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프라, 조직, 리더십 차원의 기반 구축
5대 인사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첫째, 인적자원의 효과적 활용과 리스크 방지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최근 선진기업들은 인사관리 분야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크로 타깃팅으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둘째, 저성장기의 어려운 상황일수록 조직운영의 근간이 되는 핵심가치를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 직장예절 준수와 윤리의식 강화로 조직력의 근간을 흔드는 저해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조직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해야 한다.
셋째, 어려운 시기에 조직을 흔들림 없이 이끌기 위해선 리더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성과가 돌변하는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리더가 자신감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인사전략 방향 |
실천 과제 |
1) 인력확보 : 상시 채용 및 내부선발 확대 |
- 대규모 정기 채용에서 직무 중심의
상시 채용으로 전환
- 신사업 위주의 핵심인재 채용 강화 |
2) 인력운영 : 인력 운용 효율과 리더 육성 강화 |
- 양적 조정보다는 인력 재배치 등
유연성을 우선시
- 미래 성장에 필요한 핵심리더 육성 |
3) 평가보상 : 비금전적 보상활용과 공정성 강화 |
- 내재적 동기부여로 보상 효과성 제고
- 공정한 평가보상으로 수용성 강화
|
4) 조직문화 : 조직활력과 업무 몰입도 제고 |
- 번아웃(Burnout) 예방과 몰입환경 조성
- 긴장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 조성 |
5) 직원관리 : 힐링과 현장 중심 소통 강화 |
- 정신겅강(Mental Fitness) 강화로
불안심리 해소
- 현장 밀착형 소통으로 일체감 조성 |
건전한 조직 |
과학적 인프라 |
건강한 리더 |
-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조직의 건전성 강화 |
-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 |
- 리더의 건강과
복원력(resilience) 강화 |
SERI 고현철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