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오호영 연구위원이 2009~2010년 대기업?공기업?공무원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대졸자 3,133명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취업에는 TOEIC 점수와 어학연수가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취업 확률은 TOEIC 점수 10점당 3%, 어학연수 경험이 있을 경우 49% 높았으며, 공기업의 경우 TOEIC 점수 10점당 취업 확률이 4%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대기업보다 공기업에서 TOEIC 점수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결과로 지난 2012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보고한 취업 스펙 쌓기 실태와 취업 경로를 조사한 내용에서도 대기업, 은행 등 흔히 말하는 좋은 일자리 취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학점이 아니라 TOEIC 성적으로 조사된 결과가 보고 된 적이 있었다. 2008년 8월과 2009년 2월 국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만 1,106명을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좋은 일자리 취업자의 경우 학점은 3.64, 기타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학점은 각각 3.60, 3.62로 대동소이 했지만, TOEIC 점수의 경우 좋은 일자리 취업자는 평균 808점으로 미취업자 (757점)와 기타 취업자(735점) 보다도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TOEIC 점수(990점 만점)와 어학연수 경험의 차이는 매우 뚜렷했다. 좋은 일자리 취업자의 TOEIC 평균은 808점으로 미취업자(757점)와 기타 취업자(735점)를 압도했다.
◈ 4년재 대학 졸업자의 취업 상태별 스펙
구분 |
학점 |
토익점수 |
어학연수 경험 |
좋은 일자리 취업자 |
3.64 |
808 |
26.8 |
기타 취업자 |
3.60 |
735 |
18.4 |
미취업자 |
3.62 |
757 |
17.9 |
※ 자료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단위 : 점, %)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졸업자 중에서도 전체 평균보다 높은 학점을 받은 이의 좋은 일자리 취업 비율은 37.4%에 불과했지만 전체 평균을 웃도는 TOEIC 점수를 획득한 이들의 경우 45.9%가 양질의 일자리를 꿰찼다. 한편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12년 하반기(7월~12월)동안 사이트에 등록된 신입 이력서 42만4천557건을 분석한 결과, 신입 구직자들의 평균 스펙은 ‘TOEIC 731점, 학점 3.5점, 자격증 3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TOEIC 성적은 10명 중 4명(39.6%)이 보유하고 있었고, 평균 점수는 731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700~799점’ (28.9%)이 가장 많았고, ‘800~899점’(26.1%), ‘600~699점’(19.8%), ‘500~599점(10.8%), ‘900점 이상’(8.2%, ‘499점 이하’(6.35%) 순이었다. 이를 통해 높은 TOEIC 성적은 취업 경쟁력과 취업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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