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수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이 산업의 고용 창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쳤던 2009년 제조업 취업자 수는 383만6000명으로 2008년의 396만3000명보다 12만7000명 줄었다.
그러나 2010년 402만8000명으로 큰 폭의 증가규모를 기록했고, 2011년에는 409만1000명, 2012년 410만5000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 동월 대비 8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의 재발견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제조업은 다른 산업의 고용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생산성이 높아, 박근혜 정부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매출 10억원당 고용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업이 6.7명으로, 서비스업(12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서비스업 고용은 해당 업종에만 일어난다”면서 “그러나 제조업은 다르다. 부품업체 등 다른 곳의 고용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취업유발계수만으론 제조업의 가치를 한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이 확정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중심의 제조업이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41만5000명 늘어났다. 고용창출은 견인했지만 저부가가치산업이다.
제조업은 취업자 증가폭이 미미하더라도, 제조업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고용정책의 핵심 산업이라는 설명이다.
헤럴드경제 조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