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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SR 넘어 CSV 전략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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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들의 폭동이 세계적으로 조명된 바 있다. 폭동은 애플을 비롯해 델ㆍ소니ㆍHP 등 유명 IT기업의 전자기기를 위탁 생산하며 세계 전자제품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폭스콘에서 일어났다. 당시 약 2000여명 이상의 노동자가 참여한 몸싸움은 이들에 대한 기업의 강압적인 통제와 매일 12시간씩 주 6일을 서서 일하는 등 비인간적인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 사건은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서 발생해 더욱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핵심경영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CSR의 방향성과 목표 그리고 한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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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현지법인이 있는 지역 사회에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이 단순히 복지나 급여에 대한 지원이나 저소득층 자선활동 외에 특별한 활동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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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CSR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금전적인 부분 이상의 가치를 공유하고 기업과 현지 노동자 또는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CSR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이에 따라 CSR의 보다 발전된 개념인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ocial Value)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CSV는 지역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기업의 이익까지 도모한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최근 소비자의 가치소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세계적인 트렌드 변화와도 그 궤를 같이 한다
.

CSV
는 분명히 다국적 기업의 성장 솔루션이다. 타 기업이 생각하지 못한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활동들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CSV팀을 신설해 공유 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공유 가치 창출을 위한 발빠른 움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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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기업으로 세계적 제약그룹인 노바티스와 제화기업인 탐스슈즈가 많이 인용된다. 노바티스는 인도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역민들의 건강 불감증이 기업의 매출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간파, 수 백명의 지역보건전문가를 고용해 약 5만여개의 지역 진료소를 설치했고 지역민들의 건강과 매출을 동시에 잡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탐스슈즈는 기부와 판매를 연계해 CSV를 실천하고 있다. 탐스슈즈는 소비자가 신발을 구매하면 한 켤레를 제3세계 어린이에게 기부함으로써 사회의 공익적 이슈를 기업 마케팅과 연결시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익 환원의 차원을 넘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업은 소비자와의 상생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상생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태평양물산도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그동안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식수대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현지학교와 협력을 통해 미래 인력양성까지 유도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따라 인근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현지 공장과 해외 협력사는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인식으로 접근하고 각 국의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 다양한 공유 가치 창출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최근 다수의 기업들이 CSV팀을 신설하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CSV에 대해 아직까지 미흡한 게 사실이다. CSV가 상생을 통한 기업의 성장 솔루션인 만큼 변화를 인지하고 기업과 소비자가 공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익 환원을 넘어 가치까지 공유할 때 현지법인이 있는 국내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CSR의 한계를 극복 가능한 CSV 활동이 확산된다면 우리의 많은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도 더욱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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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환 태평양물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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