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 흐리기’(47.6%), ‘시선 회피’(39.1%), ‘코웃음 등 피식 웃기’(28.9%) 등 주의해야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인 면접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구직자들이 본인도 모르게 나오는 버릇 때문에 면접에서 감점이나 탈락까지 당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지원자의 버릇 만으로도 감점이나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623곳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지원자의 버릇에 대해 감점 등 불이익을 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2.8%가 감점을 준다고 응답했다.
감점 등 불이익을 주는 버릇 1위는 ▲말끝 흐리기(47.6%,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시선 회피(39.1%) ▲코웃음 등 피식 웃기(28.9%) ▲은어 및 비속어 사용(25.8%) ▲잦은 한숨 쉬기(24.6%) ▲다리 떨기(22.5%) ▲허공 보거나 두리번거리기(19.9%) ▲구부정한 자세(18.2%)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버릇을 가진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이유는 ‘자신감이 없어 보여서’(43.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주의가 산만해 보여서’(32.7%), ‘면접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아서’(31.7%), ‘면접 준비가 부족해 보여서’(24.6%),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22.5%) 등이 있었다.
이들 중 78%는 지원자의 버릇 때문에 면접에서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지원자의 버릇이 합격에 당락을 미치는 비율은 평균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점이 아쉬운 마당에 아무리 답변을 잘 해도 사소한 버릇 하나가 큰 변수가 된다는 얘기다.
또, 29.3%는 면접 버릇이 안 좋은 지원자를 채용한 적은 있으나, 이 중 83.5%가 현업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버릇을 현장에서 지적해줄까.
전체 응답자 10명 중 2명(22.3%)만이 직접 지원자의 버릇을 지적한다고 답했다.
한편, 구직자들이 면접 태도 측면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7.7%가 ‘또박또박한 발음과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면접관과의 아이 컨택’(14.9%), ‘맺고 끊음이 명확한 문장과 정확한 단어 사용’(9.8%), ‘미소를 머금은 밝은 표정 유지’(8.7%), ‘과한 제스처나 다리 떨기 등 불필요한 움직임 자제’(8.3%), ‘바른 자세로 착석’(8.3%)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면접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좋지 않은 버릇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침착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인재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쉽다.”라고 말하며, “면접관들이 버릇을 지적해주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구직자 스스로 모의 면접이나 동영상 촬영, 스터디 등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버릇을 점검하고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