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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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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지난 24일 발표한 호텔가격 지수(Hotel Price Index·HPI)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1박당 평균 호텔비는 15만7642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율을 보였다.
2위를 차지한 '미국'은 1박당 평균 호텔비가 20만9718원(전년 대비 5% 증가)으로 10위권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태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6개국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여전히 짧고 굵게 즐기는 짧은 패턴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베트남이다. 최근 국내와 함께 중국·일본인들에게도 인기몰이 중인 베트남은 2015년 11위에서 2016년 4위로 껑충 뛰었다.
반면 불황 여파로 유럽 수요는 뚝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쌍포'가 가까스로 순위권에 올랐지만 전년 대비 수요는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이사는 "신규 노선 취항과 저가항공으로 아시아 국가, 특히 베트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인 여행객들이 점점 합리적인 비용으로 1주일 이내의 짧은 기간의 휴식을 위한 여행을 선호하면서 유럽 국가에 대한 수요는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도시별 분석도 눈에 띈다.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작년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 역시 일본 '오사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1위다. 오사카의 뒤는 도쿄가 쫓고 있다.
아울러 오키나와, 후쿠오카를 포함한 일본 4개 도시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일본 도시들 외에도 타이베이, 방콕,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단거리 위주의 패턴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타이베이는 최근 대만으로 여행을 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일본의 다른 도시를 제치고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유럽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파리가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따뜻한 남태평양의 섬 괌에 위치한 타무닝이 8위에 올랐다.
작년 국내외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었던 국내 도시는 서울로 분석됐다. 부산, 제주도, 인천이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1박당 호텔비를 살펴보면, 외국인 여행객이 1박당 평균 호텔비를 가장 많이 지불한 곳은 평창(17만9694원)으로 나타났고, 울산(13만6867원), 제주(11만9995원), 서울(11만9674원)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호텔의 경우 호텔비가 가장 비싼 곳은 제주도로 평균 숙박비가 14만6048원에 달했다.
[김수민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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