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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 이근철 "반기문 영어발음 타박은 한국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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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유현인턴기자]
영어강사 경력 22년, 방송경력 17년의 대한민국 대표 영어강사 이근철은 28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영어회화 한 번 다니지 않고 오로지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는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영어를 즐기라"고 말했다. 이근철은 중학교 때 영어를 처음 접했다. 그는 "영어 발음에 대한 호기심이 영어
공부
를 하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에게도 영어공부의 난관이 있었다. 바로 고등학교 1학년 중간고사 영어시험에서 '반타작'을 한 것이다. 그는 그때 갑자기 영어가 싫어졌다고 하면서 "그때 독한 마음을 먹고 한 달 반 동안 문법 교과서를 독하게 다 외웠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에 있어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어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으로 그것을 극복하고자 했다. 대학원 시험을 준비할 때도 남들보다 7개월가량 늦게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아침에 7시 도서관에 도착. 9시까지 14시간 동안 집중, 몰입했다"고 해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근철은 그 당시를 떠올리며 "굉장히 힘들었지만 스스로와의 싸움 때문에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하면서 "힘든 시기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발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박또박한 반 총장의 영어 발음은 한국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원어민 식 영어'와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이근철은 "반 총장의 발음을 가지고 타박하는 사람은 한국인밖에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미국 사람들은 '교양 있는 연설'이고, '또박또박 알아듣기 쉽다'고 평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의 발음을 한국에 온 외국인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외국인이 유창하게 한국어를 하면서 길을 물으면 어색하고 도와주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서툰 발음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원어민 발음을 따라하지 않으면 "저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고 하면서 '유창한 발음'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는 청중들에게 스스로 "왜 영어가 필요한가?"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발음 신경 쓰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 위주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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