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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고궁 관람객 414만명…중국어권 7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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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의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관람객이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6월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의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414만34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4대 궁과 종묘의 관람객은 500만명을 돌파했다.
상반기 고궁 관람객이 감소한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고궁 관람객 가운데 중국어권 관람객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40만4000명이던 중국어권 관람객은 71.5% 감소한 40만명을 기록했다. 1∼2월 10만명을 넘었던 중국어권 관람객은 3월 들어 5만8000명으로 반토막이 났고, 4∼6월에는 월평균 2만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영어권 관람객은 31만7000명으로 23.8% 증가했고, 영어·일본어·중국어를 제외한 언어를 사용하는 관람객도 61.4% 증가한 3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4대 궁 가운데 관람객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경복궁이었다. 지난해 300만명에 육박했던 경복궁 관람객은 204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창덕궁과 창경궁 관람객은 각각 10만9000명, 9만7000명 줄어든 78만8000명, 37만9000명이었다.
반면 덕수궁과 종묘는 관람객이 소폭 증가했다. 덕수궁은 작년보다 6000명 늘어난 71만3000명이 방문했고, 종묘에는 2만8000명 증가한 21만5000명이 다녀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궁 관람객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줄어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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