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직장인이 희망하는 평균 은퇴연령은 60.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재직 중인 현 직장에서 정년퇴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직장인 14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희망 은퇴연령은 평균 60.3세였으며, 남성의 희망 은퇴연령은 61.3세, 여성의 희망 은퇴연령은 58.4세로 집계돼 남성이 3세가량 높았다. 앞서 지난 6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의 체감 정년은 50.9세였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느끼는 정년보다 10년 이상 더 은퇴 없이 일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희망 은퇴연령도 높아져 20대(59.1세)와 40대 이상(61.6세)의 차이도 2.5년가량 벌어졌다. 직무별로는 ‘생산ㆍ기술직’의 희망 은퇴연령이 62.1세로 가장 높았으며 뒤 이어 ‘기타 전문직(61.1세)’, ‘서비스직(60.6세)’, ‘영업ㆍ영업관리직(60.3세)’의 순이었다.
그러나 정년퇴직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시선은 비관적이었다. 현 직장에서 정년까지 퇴사하지 않고 근무가 가능할 것인지를 물은 질문에 응답자의 74.1%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
정년퇴직 가능성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군은 ‘마케팅ㆍ홍보’ 직무 종사자로 전체 응답자 중 89.7%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ITㆍ정보통신직(85.8%)’, ‘디자인직(82.5%)’, ‘영업ㆍ영업관리직(8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80.8%)’에서,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기업(77.4%)’에서 정년퇴직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정년퇴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그룹은 ‘공기업ㆍ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직장인으로 41.2%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기획직무(40.6%)’, ‘대기업(36.0%)’ 재직자, ‘기타 전문직(33.8%)’ 등이 상대적으로 정년퇴직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은 정년까지 은퇴하지 않고 ‘롱런’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지속적인 자기계발(61.8% 복수응답)’을 첫 손으로 꼽았으며 ‘꾸준한 업무성과(33.9%)’, ‘직장 내외의 인맥 형성 및 관리(28.0%)’, ‘끊임없는 현업 실무 투입(26.8%)’, ‘신기술 습득(21.4%)’, ‘트렌드 습득 및 젊은 감각 유지(19.0%)’, ‘회사에서 부담스럽지 않을만큼의 연봉ㆍ직급 유지 등 완급 조절(14.1%)’, ‘이직(12.7%)’, ‘직무 전환(10.4%)’, ‘꾸준한 경력관리(10.2%)’, ‘운(9.5%)’ 등의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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