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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률 1%라도 더, 외국어는 필수”... 박 터지는 AI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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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AI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분주하다. 모국어는 물론 외국어까지 정확하게 알아듣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7월 이후에는 카카오와 LGU+도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업체들은 AI 음성인식 고도화에 매진 중이다. 구글 AI 프로그램 어시스턴트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구글I/O) 2017’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인식률은 95% 수준이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보고서는 구글이 2013년 이후 지난 4년동안 인식률을 20%나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현재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폰’과 LG전자의 프리미엄 단말 ‘G6’에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장착된 AI ‘빅스비’는 영어 마스터에 나섰다. 삼성은 빅스비 영어버전을 5월말에 내놓고 연내 스페인어, 중국어, 독어 등을 출시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다만 영어 구문과 문법을 아직도 익히는 중이다. 영어가 한글과 구조가 다른 만큼 인식률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6월 말 이후에 빅스비 영어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애플은 최근 ‘시리’의 음성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AI 관련 회사 ‘래티스 데이터’를 인수했다. 래티스 데이터는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형화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비정형 데이터인 음성인식 기술을 향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누구’에 계열사 SK C&C의 ‘에이브릴’을 접목한다. 에이브릴은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외국어가 취약한 누구와 반면 한국어가 취약한 에이브릴을 서로 연동해 강력한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일반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누구와 기업용(B2B) 솔루션인 에이브릴의 결합은 사업간 시너지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누구와 에이브릴의 본격적인 협력 강화는 7월 전후가 언급되고 있다.
이 외 카카오도 오는 7월 AI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준비중이다. 카카오는 국내 월 이용자수 42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 멜론, 다음뉴스, 카카오택시, 내비게이션 등에 AI 플랫폼을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LGU+와 CJ헬로비전, 에넥스 텔레콤 등도 조만간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알뜰폰 업체인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AI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오붐은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가 75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점유율은 구글 어시스턴트 23.3%, 빅스비 14.5%, 애플 시리 13.1% 등이다.[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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