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및 신입직 구직자 상당수가 취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를 상의하거나 조언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와 캠퍼스 플러스가 대학생 및 신입 구직자 1,117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에 관해 조사한 결과 설문 참여자의 90.2%가 ‘취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취업 스트레스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나머지 5.6%는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현재는 극복했다’고 답했다.
취업 스트레스 유무를 재학생 및 졸업자로 구분해 분석해 보면, 재학생 84.3%, 졸업생 92.0%가 취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졸업한 후 아직 취업하지 못한 신입직 구직자들의 스트레스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정도는 재학생과 졸업자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재학생 63.7%, 졸업한 신입직 구직자 66.4%가 ‘스트레스 정도가 극심한 편’이라고 답했다.
취업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으로는 언제 취업될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 7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 인턴, 수상경력 등 부족한 스펙’(46.0%), ‘자신의 적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42.8%), ‘부모나 친척 등 지인들의 기대’(34.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이들이 겪고 있는 증상들도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과민’을 겪는 다는 의견이 58.7%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도 우울증(48.5%), 불면증(40.4%), 대인기피증(28.9%), 소화기 질환(25.3%), 탈모(8.0%) 등이 있었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다양한 증세를 겪고 있는 대학생 및 신입직 구직자가 많은 반면, 이를 상담할 대상은 마땅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8.9%가 ‘취업 스트레스와 관련해 상담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고, 27.3%는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상담한다’고 답했다. ‘전문 취업컨설턴트와 상담한다’는 의견은 3.7%로 극히 적었다.
한편 취업스트레스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스트레스가 없는 이유로 ‘눈높이를 낮추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을 39.6%로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때문’(31.3%)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데이터뉴스 임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