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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고 계셨나요?]영국에 3개월 이상 체류하면 평생 헌혈 못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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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직장인 류모(29)씨는 지난 2013년 영국 캠브리지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한국으로 귀국한 류씨는 헌혈의 집에 방문했지만 앞으로 평생 헌혈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들었다. 류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습관적으로 헌혈을 해왔던지라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한 체질인 류씨는 왜 헌혈을 거부당했을까?

대한적십자사 혈액본부에 따르면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광우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일정 기간 거주한 사람은 평생 헌혈을 할 수 없다. 류씨도 광우병이 발생한 영국에서 1년 동안 거주했기 때문에 헌혈 금지 대상에 오른 것이다.

2001년 영국은 광우병 헌혈금지지역으로 지정됐다. 영국의 경우 맨섬,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에서 1980년부터 1996년 사이 1개월 이상 거주 또는 체류했을 경우 헌혈금지 대상이 되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3개월 이상 체류했을 경우 금지 대상에 오른다. 영국의 경우 광우병 소가 발견됐을 뿐 아니라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도 1980년부터 현재까지 5년 이상 거주했을 경우 헌혈 금지 대상이다. 이외 광우병 발생국가와 위험성이 높은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크로아티아 등 유럽 34개국에서도 1980년부터 현재까지 5년 이상 체류했을 경우 헌혈을 할 수 없다.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1개월 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영국 등에서도 실행하고 있는 정책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기에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아직 혈액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헌혈이 위험하다는 오해와 잘못된 상식이 퍼지면서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적십자와 함께 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자.

◇헌혈을 통해 에이즈 등 질병에 감염될 수 있나요?

헌혈에 대한 가장 부정적 인식은 에이즈 등 질병 감염여부다. 하지만 헌혈과정은 안전하다. 현재 헌혈에 사용하는 바늘과 혈액백 등 모든 기구는 무균처리된 것이다. 한번 사용 후에는 모두 폐기처분 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한 질병감염의 위험은 전혀 없다.

또 수혈자의 안전을 위해 수혈한 혈액에 대해 혈액형검사를 비롯해 B형간염 항원검사, C형간염 항체검사, ALT(간 수치)검사, 매독항체검사, HIV(에이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5년부터 핵산증폭검사(NAT)를 도입해 핼액 속 바이러스의 핵산을 분리, 증폭해 그 감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NAT 검사법 역시 에이즈의 경우에는 11일간, C형 간염의 경우에는 23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혈로 인한 질병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다.

◇헌혈을 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자의 경우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인 남자의 몸 속에는 약 4800㎖의 혈액이 있고, 50㎏인 여자는 3500㎖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신체 내·외부의 변화에 대한 조절능력이 뛰어난 우리 몸은 헌혈 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혈관 내외의 혈액순환이 완벽하게 회복된다.

또 빈혈에 걸린다는 오해도 많지만 이 또한 자기 몸에 여유를 갖고 있는 혈액을 나눠주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에도 헌혈 제한 지역이 있나요?

우리나라도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위험)지역이 있다. 경기 파주·김포시, 인천 강화·옹진군·영종·용유도·무의도, 강원 철원군 등이 해당지역이다. 이 곳에서 단 하루라도 머물렀으면 1년 간, 6개월 이상 거주하거나 군복무를 했으면 2년 간 헌혈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내 혈액 재고량이 급락하자, 정부는 9년 만에 이 지역에서도 3월까지 헌혈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헌혈에도 나이 제한이 있나요?

물론 나이 제한이 있다. 일반적인 전혈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장, 혈소판)을 채혈하는 것으로 320㎖, 400㎖ 두 종류가 있다.

먼저 320㎖는 만 16세부터 69세까지 가능하다. 400㎖는 만 17세부터 69세까지다. 단 65세 이상인 사람의 헌혈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사람만 해당된다.

몸무게는 남자 50㎏ 이상, 여자는 45㎏이상만 가능하다. 단 400㎖ 전혈헌혈은 남녀모두 50㎏ 이상만 된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초과, 180mmHg미만, 이완기 혈압은 100mmhg 미만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헌혈 소요시간은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며, 연 5회로 2개월 후 같은 날짜 이후부터 다음 헌혈이 가능하다.

◇헌혈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나요?

헌혈은 다이어트와 무관하다. 헌혈을 하면 헌혈량 만큼이 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에 있던 혈액이 혈관 내로 바로 이동해 보상한다. 이후 며칠 또는 몇 주간 음식 및 수분 섭취 등으로 원래 상태로 보충된다.

lj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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