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중학생 가운데 60% 정도가 2개 이상의 외국어를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외국어 수업으로 영어만 집중하는 한국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EU 전체의 중학생 1천700만 명 가운데 98.6%가 적어도 한 개의 외국어를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또 EU 중학생 가운데 58.8%(1천만 명)는 2개 이상의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U 중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는 영어로 조사됐다. 97.3%가 영어를 학습하고 있었으며 그 뒤를 이어 프랑스어(33.8%), 독일어(23.1%), 스페인어(13.6%) 등의 순이었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배우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모든 학생(100%)이 2개 언어를 배우고 있으며, 핀란드(98.4%), 이탈리아(95.8%), 에스토니아(95.4%), 루마니아(95.2%)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2개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 비율이 10% 미만인 나라는 헝가리(6.0%), 오스트리아(8.8%) 두 나라였다. |